일상에서 흔히 겪지만 때로는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근육통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운동 후 찾아오는 기분 좋은(?) 뻐근함부터, 이유
없이 전신을 괴롭히는 통증까지, 근육통은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요.
간혹 이 근육통이 단순한 근육 문제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근육통, 왜 생길까요?
가장 흔한 근육통은 바로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익숙하지 않은 동작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운동을 심하게 했거나, 평소 안 하던 집안일을 몰아서 했을 때 다음 날
온몸이 쑤시는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이건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증입니다.
보통 1~2일 후에 시작되어 며칠 지속되다 저절로 좋아지죠.
이 외에도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 시 전신에 근육통이
올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나 어깨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 증후군도 흔한 원인입니다.
🤔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의심해봐야 할 경우
하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했던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1. 온몸이 쑤시고 너무 피곤하다면? 섬유근육통
"온몸이 아파요. 어깨, 등, 허리, 팔다리 안 아픈 곳이 없어요. 게다가 너무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요."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특정 원인 없이 전신에 만성적인 통증, 피로, 수면 장애 등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일반 근육통과 달리 신체 여러 곳에 **압통점(누르면 유독 아픈 부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우울감, 기억력 저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차이점: 일반 근육통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원인이
명확하지만, 섬유근육통은 전신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고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습니다.
2. 움직일 때마다 '뚝', '스걱' 소리가 나고 아프다면? 관절통
"팔을 올리거나 무릎을 굽힐 때 특정 관절 부위가 너무 아파요."
근육이 아닌 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관절통은 인대, 힘줄, 연골 등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죠.
가만히 있어도 아플 수 있고, 관절을 움직일 때 결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차이점: 근육통은 근육을 움직이거나 압박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관절통은 관절의 움직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3. 한 부위만 유독 뻐근하고 통증이 번진다면? 근막통증 증후군
"목이나 어깨가 항상 뻐근하고, 누르면 너무 아파요. 때로는 머리나 팔까지 쑤시는
것 같아요."
앞서 언급했듯이, 근막통증 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특정 근육의 근막(근육을 둘러싼 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섬유근육통과 유사하게 통증이 나타나지만, 통증 부위가 비교적 한정적이고 피로감,
수면 장애 같은 전신 증상은 덜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힘이 없고 자꾸 넘어진다면? 근감소증
"점점 힘이 없어지고, 근육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가끔 통증도 있어요."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도 근육통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력감,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5. 피부 발진과 함께 근육이 아프다면? 혈관염
"근육이 아픈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 몸에 나타나요."
매우 드문 경우지만,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전신 증상으로
근육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아프다면 참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대부분의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 온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나아집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위에서 언급된 다른
전신 증상(심한 피로, 수면 장애, 원인 모를 발진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섬유근육통은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니, 류마티스내과나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심코 넘기지 않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